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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7. 22. 10:58 A chatterbox

[김휴림의 여팽편지]에서 퍼온 추천 데이트코스
경춘선 기차와 소양호 통통배 그리고 아늑한 계곡 오솔길까지, 춘천 청평사

덧, 참고로 소양댐 유람선은 유량이 줄어 현재 운행 중단이라는 얘기도 있으니,
꼭 전화로 확인해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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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왔어도 서울에는 계속 마른 장마가 이어지더니 지난 주말 큰 비가 내렸네요. 비 피해가 걱정이 되기는 했지만 한편으로는 시원해서 좋기도 했습니다. 장마가 끝나면 무더위가 들이닥치겠죠. 이럴 땐 연인과 함께 시원한 계곡을 찾는 것도 좋습니다. 오늘 소개할 데이트 여행지 역시 예쁜 계곡을 끼고 있는 춘천의 청평사입니다.

구성폭포(여행편지).jpg  <청평사 입구의 구성폭포. 아홉가지의 소리를 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단정하고 시원한 폭포입니다.>

 

청평사는 오래 전부터 데이트 코스로 유명했던 곳입니다. 아마 지금 한창 데이트를 하는 연인들의 부모님들도 청평사로 데이트를 나가셨을 겁니다. 요즘도 청평사를 찾는 연인들이 많죠. 이렇게 오랫동안 청평사가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각광을 받는 건 그 만큼 청평사가 매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청평사는 사찰 자체가 그리 매력적이지는 않습니다. 청평사 여행의 매력은 청평사까지 이어지는 여정에 있습니다. 청량리역에서 경춘선 기차를 타고 춘천까지 간 뒤, 춘천에서 지방도시의 버스를 타고 소양댐까지 가게 되죠. 그리고 소양댐에서 청평사 선착장까지 배를 타고 다시 청평사 선착장에서 청평사까지는 예쁜 계곡을 따라 오솔길을 걸어가게 됩니다. 기차를 타고 지방도시의 버스를 타고 또 배를 타고 아늑한 오솔길을 걷고이 다양하고 낭만적인 여정이 바로 청평사 여행의 매력입니다.

 
1소양호(여행편지).jpg
 <소양호. 소양댐에서 바라본 소양호입니다. 날이 흐려 깨끗하지는 못하지만 시원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곳입니다.> 

청평사 여행의 시작인 경춘선은 북한강을 따라가는 철길입니다. 대성리역을 지나면 오른쪽 차창으로 시원한 북한강의 풍경이 펼쳐지는 아름다운 여정이 이어집니다. 아마 한두 번쯤은 이 경춘선 기차를 타보셨겠죠. 하지만 여행이란 게 계절에 따라 느낌이 다르고 시간에 따라 느낌이 다르고 동행인에 따라 기분이 다르고 또 나이를 먹으면서 느낌이 달라집니다. 그러니 다시 경춘선 기차를 타고 이런 변화를 느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청평사계곡 공주상(여행편지).jpg
 <청평사계곡의 공주상. 청평사에는 뱀과 중국 공주에 얽힌 전설이 전해오고 있습니다.> 

기차여행의 매력은 열차의 창밖으로 펼쳐지는 풍경과 기차의 덜컹거림에 있습니다. 철길의 풍경은 도로의 풍경과 확연히 다릅니다. 번잡하지 않고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펼쳐집니다. 또 일정한 간격으로 덜컹거리는 기차의 울림은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죠. 창밖으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경과 차분해지는 마음이것이 기차여행의 매력입니다. 데이트하기에도 아주 좋은 분위기죠.

이 여정에서의 두 번째 즐거움은 소양호에 있습니다. 소양댐에서 바라보는 시원한 소양호의 풍경과 청평사 선착장까지 들어가는 통통배의 상쾌함이 바로 그것입니다. 가슴이 탁 트이는 시원한 느낌은 도시에서는 절대로 느낄 수 없는 상쾌함입니다.

16청평사오솔길(여행편지).jpg
 <청평사 진입로. 초입의 길은 평이해 보여도 계곡을 따라 걷는 아늑한 길이 펼쳐집니다.> 

청평사 여행의 마지막 즐거움은 청평사로 들어가는 오솔길에 있습니다. 아기자기한 계곡을 따라 예쁜 오솔길을 약 20~30분 정도 걷게 됩니다. 힘든 고갯길도 없고 거친 돌길도 없어 오손도손 이야기를 나누며 걷기에 더없이 좋은 길입니다. 중간에 공주와 뱀에 얽힌 전설도 찾아보고 또 구성폭포의 깔끔한 풍경도 즐기면서 천천히 청평사로 걸어 들어가면 됩니다.

 

청평사는 고려시대에 창건된 사찰이지만 한국전쟁 때 모두 불타 버려 지금의 청평사는 그 뒤에 새로 세운 사찰입니다. 천왕문 격인 작은 문인 회전문이 보물로 지정되어 있지만 그리 눈길을 끌 만한 문화재는 아닙니다. 가볍게 돌아보고 잠시 쉬었다가 돌아나오면 되겠네요.

청평사(여행편지).jpg
<청평사>

 

무더위는 세상 모든 것을 지치게 만듭니다. 사람은 물론이고 사람과 사람의 관계도 쉬이 지치게 만들죠. 이럴 때일수록 무더위를 피해 움츠러들지 말고 시원한 풍경을 찾아 여행 계획을 세워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주말에 시간을 내서 청평사 여행을 준비해 보시는 것도 좋은 선물이 될 수 있겠네요.

 

예전에는 청평사로 가는 도로가 없어 청평사로 가려면 무조건 배를 타야 했습니다. 하지만 요즘엔 양구 오음리에서 청평사로 들어가는 길이 뚫려 차를 가지고 청평사까지 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청평사 여행의 매력은 역시 기차여행에 있습니다. 데이트 여행이라면 더욱 그렇죠. 그러니 이번 여행은 가능하면 기차여행으로 준비해 보시기 바랍니다.

 

점심식사

 

청평사 선착장에서 청평사로 가는 길에 음식점들이 있습니다. 오래된 식당들이지만 어느 정도 맛은 다 내는 집들입니다. 마음에 드는 집을 골라 점심을 드시면 됩니다. 메뉴는 산채비빔밥이나 산채정식, 막국수, 민물매운탕 등입니다. 가장 오래된 집은 상가단지 맨 끝에 있는 오봉산장(033-244-6606)으로 아직도 할머니들이 운영하시는데 맛이 괜찮은 집입니다.

 

교통편

 

청량리역에서 기차를 타고 남춘천역까지 가야 합니다. 주말에는 미리 예약을 해야 자리를 구할 수 있습니다. 청량리역에서는 09:00~10:00쯤 출발하는 열차를 그리고 돌아올 때 남춘역에서는 17:00~18:00시경 출발하는 열차를 예약하시면 됩니다. 아래 코레일 사이트에서 예약하실 수 있습니다.

 

코레일 : http://www.korail.com

 

남춘천역에서 내려 12-1번 버스를 타고 소양댐까지 가신 뒤에 소양댐 아래에 있는 소양댐 선착장에서 청평사행 유람선을 타시면 됩니다. 12-1번 버스가 자주 있는 버스가 아니고 기차 시간에 맞춰 남춘역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남춘천역에서 내리시면 바로 남춘천역 앞 버스정류장으로 가서 버스를 타셔야 합니다.

 

소양댐 선착장에서 청평사 선착장까지는 30분 간격으로 유람선이 운행합니다. 첫배는 9 30분이고 청평사 선착장의 마지막 배는 오후 6시입니다. 요금은 왕복 5,000.

소양댐 선착장 : (033)242-2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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